누림과 나눔
여호수아 19:1~23
시므온 지파는 유다 지파의 경내에서 18개의 성읍을, 스불론 지파는 갈릴리 저지대의 척박한 땅을, 잇사갈 지파는 갈릴리 남쪽에 위치한 이스르엘의 비옥한 땅을 분배받습니다.
“이스라엘 중에서 흩으리라”(창 49:7)는 야곱의 예언처럼, 시므온은 지파의 독립성을 상실한 채 유다 지판에 흡수되고, 레위는 땅을 소유하지 못한 채 각 지파에 ‘흩어져’ 살았습니다(1~8). 양상(‘흩어짐’)은 비슷했지만 위상은 달랐습니다. 광야에서 하나님께 헌신하며 운명의 반전을 맞은 레위 지파와 달리, 시므온 지파는 바알브올 사건에 깊이 연루되면서(민25:14,15) 끊임없는 쇠락의 길로 접어 들었고 모세의 축복에서도 제외되었습니다. 잠깐의 징계로 땅의 복을 잃는 것은 작은 일이지만 하늘의 신령한 복을 잃는다면 더없이 비참할 것입니다. 옛 삶의 방식과 절연하지 않으면서 보장된 복이란 결코 없습니다.
분배받은 땅이 작다며 불평한 요셉 자손과 달리, 유다 지파는 기업 중 일부를 시므온 지파를 위해 양보합니다(9). 농경사회에서 땅은 삶의 터전이자 생명이고 미래이기에 땅을 공유한다는 것은 배려 이상의 희생입니다. “너무 많이” 주신 것은 나누라는 뜻입니다. 하나님 나라는 더 많이 누리는 나라가 아니라 함께 나누는 나라입니다. 자기 잇속만 챙기려는 세상에서 “누림”이 “나눔”으로 이어지는 일에 힘씁시다.
스불론 지파의 기업은 가나안 북쪽 내륙에 위치한 곳으로, 지중해나 요단강과 접하지 않은 갈릴리 저지대였습니다(10~16). 그 땅은 넓지 않은데다가 거칠고 척박했습니다. 그러나 그들은 다른 지파와 비교하거나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고, 자신의 기업을 끝까지 지키려 했습니다(삿5:18). 중요한 것은 ‘어디에 사느냐’가 아니라, ‘어디에 마음을 두느냐’입니다.
잇사갈 지파가 받은 기업은 갈릴리 호수 남서쪽에 위치한 곳으로 비교적 비옥한 땅이었습니다(17~23). 특히 이스르엘 평야가 있어서 농사에 적합했고 그로 인해 이 지역을 차지하기 위한 전투가 빈번해지면서 전략적인 요충지가 되었습니다(삿6:33; 삼상29:1). 기업을 차지하는 것만큼이나 지키는 것도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. 하나님이 주신 기업을 누리기 위해 믿음의 선한 싸움을 계속 감당해야 합니다.
하나님, 지금 주어진 것만 보지 않고 앞으로 주실 것을 바라보며 그 소망에 걸맞게 살게 하소서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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