박해가 복음 확장의 기회
사도행전 7장 54절 ~ 8장 8절
스데반의 진술(설교)를 들은 종교 지도자들이 격분해서 스데반을 돌로 쳐 죽입니다. 한편, 스데반의 순교 현장에 사울이 증인으로 서 있었는데, 그는 예수의 죽음이 당연한 것처럼, 스데반의 죽음도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. 이후에 그는 교회를 박해하는 일에 앞장섭니다. 스데반의 순교 후 교회는 심각한 박해에 직면했고, 성도들은 사마리아와 온 유대 지방으로 흩어집니다. 일곱 지도자 중 한 명인 빌립이 박해를 피해 사마리아로 내려가서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놀라운 이적을 행하자, 귀신들이 떠나가고 병고침과 함께 큰 기쁨이 넘칩니다.
스데반이 죽는 순간 드린 기도는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드린 기도(눅 23:34,46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시더라 예수께서 큰 소리로 불러 이르시되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하고 이 말씀을 하신 후 숨지시니라)를 생각나게 합니다(7:59,60). 자신의 영혼을 주께 의탁하고, 자신을 박해하고 죽인 자들을 위해 용서를 구한 스데반의 마지막 모습은 훗날 사울을 변화시키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. 이에 그치지 않고 그의 기도는 이후로 기록된 말씀을 읽는 수많은 사람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고, 회심으로 이끄는 동력이 되었습니다. 타인을 향한 용서와 기도가 곧 복음의 능력입니다.
하나님은 한 문을 닫고 다른 문을 열어 세상을 위한 자신의 계획을 성취하십니다(8:1~4). 흩어짐은 패배가 아니라 또 하나님의 열매를 위한 ‘밀알’(요 12: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)입니다. 내가 있는 곳이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환경이라면 하나님이 특별한 일을 위해 나를 준비하고 계신 것은 아닐지 멈추어 생각해봅시다.
소외와 미신의 땅 사마리아에 참 해방과 기쁨과 치유의 역사가 임합니다(8:5~8). 복음은 악의 속박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며, 참 하나님만을 예배하게 합니다. 그 복음을 전하는 것은 의무만이 아니라 은혜로 받은 특권이요, 고된 수고만이 아니라 기쁨에 참여하는 일입니다.
사랑하는 하나님, 늘 우리의 말과 삶으로 복음의 진리를 선포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. 그리고 안이한 신앙을 벗어나 선교적 고난을 감내하는 생명력 있는 신앙인이 되게 하소서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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